【 앵커멘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습니다.
매년 있는 행사지만 이번엔 여당의 총선 참패 와 국회의장 선거 논란에 따른 민주당원 이탈, 친문 핵심 김경수 전 지사 귀국 등 어느때보다 미묘한 상황에서 열렸는데요.
여기서 여당은 협치를 강조했고 야당은 정권 심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해 봉하마을이 노랗게 물들여졌습니다.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를 주제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5주기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물론,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총집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여야 모두 노무현 정신 계승 을 말했지만, 강조점은 달랐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여당 지도부로선 처음으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협치에 방점을 뒀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치 언어랄까, 험한 말과 극단적인 표현 이런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께서 걱정을 많이 하시고…. 앞으로 여야의 협치라 그럴까, 같이 손잡고 나랏일을 같이해야 되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나눴고…. "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은 여전히 미완성"이라며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참으로 많은 퇴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며 함께 사는 평온한 대동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받았던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검찰 개혁 을 외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환과 한덕수 국무총리, 홍철호 정무수석을 보내 추모의 뜻을 대신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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