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문제 삼으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했었죠.
이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 트럼프가 최소 32개의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발언을 지적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하며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재임 시절부터 주장하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또다시 딴지를 건 겁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2020년 4월)
-"우리는 부유한 한국을 지키고 있고, 그들은 텔레비전과 반도체 등 모든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수십 년간 방어해왔습니다."
하지만, 미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중 최소 32개가 오류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는 주한 미군이 4만 명이라고 주장했지만, CNN은 이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 의회와 합의한 국방수권법에 따라 주한 미군은 약 2만 8,500명 규모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임 이전 한국이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았고, 임기가 끝난 뒤 다시 돈을 내지 않고 있을 거란 발언도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한국이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이 13.9% 인상된 뒤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냈고, 매해 분담금을 올리고 있다고 바로잡았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1조 2,896억 원을 냈고, 오는 2026년부터 적용될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6개월가량 앞두고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해 도덕성 논란이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동률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송현주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