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끝 모를 충돌로 치닫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인질 석방 논의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인질 석방 요구가 거센 가운데 하마스가 사흘 만에 추가 인질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스라엘은 인질을 석방하면 전쟁 종식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내비쳤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횃불과 포스터를 든 사람들이 나팔을 불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경찰이 시위를 막자, 시위대들은 고함을 지르고 삿대질을 하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바닥에 불을 지펴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배너를 들고 고속도로 한가운데를 막아 수백 대의 차가 멈춰 서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엘리 엘리저 / 시위자
- "인질 석방이 최우선입니다. 이것은 국가도, 국민도 용납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 인질 석방을 위한 시위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는 사흘 만에 추가 인질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옴리 미란 / 가자지구 이스라엘 인질
- "건강한 상태로 살아서 여기서 나가기 위해 협상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계속해서 항의해 주십시오."
일각에서는 라파 공격이 임박해 오자 이스라엘 안팎의 여론 조성을 위해 영상을 공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영상 공개 후 인질 가족들은 라파 공격이 시작되면 더 많은 인질이 죽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에얄 누리 / 인질 가족
- "협상을 체결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인질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지속 가능한 평화 회복 을 협상할 용의가 있다며 전쟁 종식 논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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