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오늘(29일) 오후 두 시 열립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대표실 모두 어제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막판 회담 준비에 주력했습니다.
6년 만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처음 열리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입장이고, 대통령실은 일단 모든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배석자들이 오늘 있을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대표실 역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선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그동안 주장해온 민생 회복 방안은 물론 각종 특검법 등 민감한 현안까지 가감 없이 전달할 것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첫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총선 민심에서 확인된 국정 기조 전환 요구를 강하게 전달하고 윤 대통령의 답을 듣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윤석열 정부를 향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과감히 수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고…."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표의 얘기를 우선은 경청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사안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 25만 원 지급과 국민연금 개혁, 의대증원 등 민생 현안은 진전된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는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회담에서 빠진 국민의힘은 정쟁보다는 민생 의제에 집중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대통령실에 힘을 보태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이재명 대표가 그간 외쳤던 민생이 진심이었는지, 극단적 이기심이 만들어낸 망국의 정쟁용 회담이었는지를 온 국민이 지켜볼 것입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빈손 회담으로 마무리 될 경우 양측 모두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이번 회담에서 대화와 협치의 물꼬를 트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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