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김지영 기자와 정치권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본 것처럼 영수회담 의제 조율이 이제 시작되는 거죠?
【 답변 1 】
네, 대통령실 한오섭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설장이 이르면 오늘부터 실무 접촉을 통해 의제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전격적으로 만남을 제안했고, 이후 주말 동안 어떤 의제를 내놓을지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양측 모두 빈손 회담은 정치적 타격만 줄 수 있기 때문에 회담 주도권을 쥐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세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말씀하신 것처럼 여야 내부에서는 회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 답변 2 】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영수회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일부에선 강경론도 감지됩니다.
회담 성사 다음 날 전여옥 전 의원은 "보수에게는 치욕"이라고 했고, 일부 보수 성향 인사들은 여당의 새 지도부와 함께 만나야 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적극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는데요.
김용민 의원은 "총선 민심은 협치가 아닌 책임정치가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친명계를 중심으로 채 상병, 이태원 참사 특검법 등 민감한 사안도 논의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질문 3 】
지도부 공백 상태인 국민의힘은 오늘 비대위 체제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죠?
【 답변 3 】
네, 국민의힘은 지금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당을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 2차 당선인 총회에서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이끌 비대위를 어떤 성격으로 가져갈지 최종적으로 논의합니다.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수준의 단기 관리형 비대위, 당내 체질 개선 전권을 가진 6개월 이상의 혁신형 비대위 두 가지 의견으로 갈립니다.
【 질문 4 】
어떤 차이가 있기에 당내 의견이 갈리는 건가요?
【 답변 4 】
안정과 변화 중 어디에 더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의견이 나뉩니다.
친윤, 영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 의원은 비대위 체제를 빨리 끝내고 새 당대표가 당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관리형 비대위로 가게 되면 윤재옥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다음 달 초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함께 전당대회를 준비합니다.
이번 총선 참패를 더 절감한 수도권 의원들은 당의 근본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비대위원장 인선과 비대위 구성에 시간이 걸려 전당대회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질문 5 】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둔 민주당은 어제 대규모 당직 개편을 단행했어요.
완전한 친명 체제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 답변 5 】
인선을 정리해 보면요, 조정식 의원이 국회의장 도전으로 사무총장직에서 내려오면서 김윤덕 의원이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정책위의장에는 진성준 의원, 민주연구원장에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임명됐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4·10 총선 민심을 반영한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동력을 형성한다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김윤덕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조직혁신단장을 맡은 친명계로 꼽히고요.
이한주 신임 민주연구원장은 이재명의 브레인 으로 불릴 만큼 이 대표에게 정책·정무적 조언을 해온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완전한 친명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대표는 2년 전 당 대표 취임 직후 인선에서 친명 일색이라는 비판으로 일부 친문계 의원들을 등용하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총선 압승을 발판으로 다시 친명 인사를 대거 등용해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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