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머드급 지방 의대가 현실화됐습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을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에 집중 배정하면서 정원이 200명인 학교만 7곳이 생겼는데요.
지역 주민들은 반색하고 있지만, 교육 현장이 늘어난 학생을 감당하려면 남은 1년 동안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역 의료 강화를 내세워, 정부가 27년 만의 의대 증원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2025학년도 의대생 증원 계획 발표에 따르면, 증원된 2천 명은 비수도권과 수도권에 약 8대 2로 배분됐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인구 변화와 사회 변화, 의학의 발달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할 때 의사 인력 자체를 충원하는 작업 없이는 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공급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 7곳은 기존의 4배가 된 충북대를 포함해 정원 200명으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나머지 비수도권 의대도 120~150명으로,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 는 최소 100명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다만 빅5 병원이 있는 서울은 의료 여건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증원이 무산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 인터뷰 : 충북대병원 내원자
- "의사선생님 만나는 시간이 는다든가 대화하는 시간이 는다든가 그런 거는 좀 더 여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
늘어난 신입생을 감당할 교육 여건 문제는 여전한 과제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저도 대학을 더 많이 방문할 것이고 교육부도 훨씬 더 많은 접점을 가지고 대학과 대화를…."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을 1천 명 이상 확충하고,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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