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 씨는 친분이 있던 유흥업소 실장과 또 다른 여성으로부터 집요한 협박을 받아왔는데요.
이 20대 여성은 타인 명의의 이른바 대포 유심칩을 3개나 사 자신을 숨겨온 것으로 검찰 공소장에 드러났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배우 故 이선균 씨를 협박해 5천만 원을 뜯어낸 20대 여성은 끝까지 입을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협박 피의자
- "고 이선균 씨 공갈, 협박한 혐의 인정하세요?"
- "……."
검찰 공소장에 드러난 여성은 휴대전화 유심 칩을 불법으로 3개나 사들였습니다.
여성은 먼저 친한 유흥업소 여 실장의 마약 혐의를 듣고 불법 유심칩 전화로 거액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여실장은 친분이 있던 이선균 씨에게 "해커에게 협박당하고 있다. 입막음용 돈이 필요하다"며 무려 3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이 돈이 자신에게 오지 않자 여성은 이 씨를 협박해 직접 5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때도 또 다른 이른바 대포 유심칩을 썼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마약 혐의로 수사가 시작되자 협박받은 사실을 밝히고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故 이선균
- "유흥업소 실장에게는 어떤 협박을 받으신 건가요?"
- "그 또한 조사에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여성과 유흥업소 여실장의 공갈 등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4일 열립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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