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면 충돌을 놓고 정치권 해석이 분분합니다. 국회팀 이병주 기자와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먼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설을 놓고도 말이 서로 달라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요구를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당무개입 논란 등의 소지가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그런 적이 없다 고 맞서고 있죠.
여러 분석을 종합해보면 지난 21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윤재옥 원내대표 3인 회동 자리에서 사퇴 발언 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실장이 한 위원장의 이른바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 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이 대통령의 철학"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공천의 책임자는 본인이라는 한 위원장과 격론 속에 이러시면 곤란하다 , 이게 대통령의 뜻이냐 등의 표현이 나오고 결국 사퇴 요구로 비화됐다는 게 중론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결국 갈등 중심에 김경율 비대위원이 있는 것 같은데, 갈등 봉합의 열쇠가 될 수도 있어보인다고요.
【 기자 】
사천 논란의 당사자인 김경율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발언을 해왔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가 프랑스 혁명을 촉발했다 며 견주기도 했었는데, 대통령실의 불쾌감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을 외려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그건 몰카 공작이잖아요. 여러분 가시다가 교통사고 나시면 교통사고를 야기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합니까?"
김 비대위원도 이러한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어제(22일) 당내 갈등을 야기한 것과 관련해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율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어제)
- "제 거친 언행 여러모로 불편함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좀 더 정제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여당내에서는 당정 갈등을 봉합할 열쇠로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 카드가 거론되는데요. 출마는 하되 논란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설명입니다.
【 질문3 】
그런데 이 김 위원의 사천논란과 관련해서는 한동훈 위원장 측이 옹호에 나섰어요.
【 기자 】
한동훈 위원장의 김 비대위원 출마 소개는 사전에 지도부와 논의했던 사안이라고 밝힌 겁니다.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뿐 아니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개 지지한 것 모두,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인재영입위원장 등과 사전 협의한 것이라고 한 여권 관계자는 전했는데요.
그런 만큼 사당화 라고까지 할 부분은 아니지 않겠냐는 반박이 나온 겁니다.
【 질문4 】
그런데 이번 당정 갈등을 놓고 소위 짜고 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와요.
【 기자 】
대표적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관련한 발언을 했습니다.
"당정이 서로 다른 팀인 척을 하고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 건데요.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고 정권심판론 이 우세한 상황에서, 총선 전략 중 하나로 당정분리의 모습을 취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기획은 아니라는 게 중론입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정치권에 변수가 너무 많다"면서 이른바 약속대련 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일축했습니다.
【 질문5 】
일단 확전은 자제하자는 게 여권의 공통된 입장인데, 마지막으로 향후 전망도 짚어보죠.
【 기자 】
이번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참모들에게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요.
요약하면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는 겁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한동훈 찍어내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 위원장에 대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후배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조만간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고위 인사가 만나고, 현 상황이 어느정도 수습된 뒤에는 대통령과의 만남도 추진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이병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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