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극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등 170건이 시설물 피해가 접수됐고, 제주공항엔 눈보라로 7,50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서운 칼바람을 막으려고 모자를 쓰고, 두꺼운 목도리로 꽁꽁 싸매봅니다.
버스 승객은 온풍기가 설치된 정류장으로 도망치듯 발걸음을 옮깁니다.
▶ 인터뷰 : 조해일 / 서울 창동
- "손이 추운 게 아니라, 손이 떨어질 정도로 추워요. 아플 정도로…."
뜨거웠던 커피도 밖에서 2시간쯤 지나자 얼어붙었습니다.
춘천에선 어는점이 -17도인 소주까지 얼었습니다.
서해안 항구에 어선은 눈에 덮여 출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 내리는 눈에 상인들은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전북 군산 상인
- "장사하는 것보다는 지금 눈 치우러 왔습니다. 차가 왔다갔다하지도 못해요."
한파로 인해 어제(21일) 밤까지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등 170건이 넘는 시설물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제주공항엔 눈보라가 치면서 항공기 결항·지연 운항이 속출해 이용객 7,50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북극발 한파의 영향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는 대설특보가 발효됐습니다.
▶ 인터뷰 : 정다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건강관리 및 수도관 계량기 동파 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한파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 이후 기온이 서서히 오르겠지만, 예년보다 추운 날씨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이은재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