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통일부가 영화 관계자들을 조총련계 관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는 김지운 다큐멘터리 감독과 배우 권해효 씨가 운영하는 단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큐멘터리 차별 )
-"혐오, 무신경, 모욕, 차별"
-"사라져버려!"
일본 내 조선학교 차별 문제를 다룬 영화 차별 의 김지운 감독은 지난달 통일부로부터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영화제작 과정에서 사전 신고 없이 조총련과 조선학교 인사를 접촉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배우 권해효 씨가 운영하고 있는 단체 몽당연필 도 지난 5월 사전 신고 없이 조선학교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통일부는 4년 전 조선학교 청년 교류 행사까지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준 / 몽당연필 사무총장
- "과거까지 끄집어내가지고 이렇게 하는 것은 잘 지키려고 하는 단체들까지도 이렇게 겁주려고 하는 거 아니냐."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인사와 접촉할 경우 통일부에 사전 신고 후 승인을 받거나 사후에라도 신고해야 합니다.
다만, 조총련이더라도 한국 국적자면 접촉 신고 대상이 아닌데, 조선학교 학생의 80% 이상은 한국 국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문제제기가 나온 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위안부 연구를 위한 조총련 인사 접촉 신고도 거부하는 등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기조입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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