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한 유엔에서 북한이 정당한 주권 행사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황준국 유엔 대사는 북한이 유엔을 조롱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김 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을 전적으로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 성 / 주유엔 북한대사
- "현재 5천 개 이상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왜 북한의 인공위성에 대해서만 문제로 삼는 것입니까?"
특히,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는 미국의 위협 때문이라며 "미국은 위성을 쏠 때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투석기로 쏘느냐"며 억지를 부렸습니다.
이에 대해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차원을 넘어 조롱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황준국 / 주유엔 한국대사
-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차원을 넘어 거의 조롱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황 대사는 북한이 화성 17호 발사를 기념해 11월 18일을 미사일 공업절 로 지정한 사실을 소개하며 불법적인 활동을 기념일로 지정한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를 정당화하며 여전히 북한을 감쌌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주유엔 중국 부대사
- "어떤 국가도 자국의 안보를 위해 다른 나라의 자위권을 희생시킬 수 없습니다."
미국은 거부권을 지닌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주유엔 미국대사
-"러시아와 중국은 인도적인 편에서 유엔 안보리 대처에 함께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과 같은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는 2018년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위성 발사에 구체적인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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