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호주로 수출하는 합판 속에 담배를 숨겨 수입 담배 80만여 갑을 밀수출하려던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밀수조직의 총책은 3년 전, 역대 최대인 566억 원 규모의 담배 밀수 사건으로 지명수배됐는데,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합판을 뜯어내자 붉은색 포장지에 쌓인 무언가가 드러납니다.
"잠깐만, 그냥 바로 뜯어주세요."
합판에 숨겨진 건 영국산 수입 담배입니다.
합판 속에 담배를 은닉해 밀수출하려던 조직이 세관에 검거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렇게 특수 제작한 합판 한 장에는 수입담배 320갑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호주로 밀수출하려 한 담배는 80만 갑, 32억 원어치입니다.
담뱃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호주 현지에 3개의 회사를 차리고 유통을 시도했는데, 8배에 달하는 시세 차익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립 / 부산세관 조사총괄과
- "한국에서는 소매가 20개비 기준 4,500원에 판매되는데, 호주에서는 소매가 기준 3만 6천 원에 판매됩니다. 양국의 담배 가격의 차이는 8배…."
세관은 밀수조직 5명을 붙잡았는데, 총책인 50대 남성은 지명수배범이었습니다.
3년 전 유사한 수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66억 원 상당의 담배 밀수 사건으로 경찰 추적을 받던 중 또 범행을 저지르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세관은 총책인 50대 남성 등 3명을 구속하고, 수입담배의 국내 반입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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