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광주 등 아파트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선 정전으로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 1명이 갇히는 사고도 났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아파트 단지가 작은 불빛 하나 없이 어두컴컴합니다.
그제(29일) 밤 8시 40분쯤부터 경기도 용인의 77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에 전기 공급이 끊어졌습니다.
정전 직후 아파트 측이 복구에 들어갔지만, 어제 오전까지도 일부 세대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다가 정오쯤이 돼서야 복구가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정전 난 아파트 관계자
- "거의 다 복구됐습니다. (완료 예상은) 11시 반이오. 거의 다 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무더위에 대다수 아파트 주민들이 밤잠을 설친 가운데 주민 1명은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2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전 난 아파트 입주민
- "선풍기도 못 틀었지 TV도 못 틀었지 컴컴한 데에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 아이스크림이고 뭐고 다 녹아서 물이 됐어요."
한전은 무더위에 전기 사용량이 갑자기 늘면서 노후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정전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선 어제 오전 화재도 발생해 20분 만에 진화됐는데, 불이 정전 복구 과정에서 발생했는지 등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그제 저녁 8시쯤 광주의 310세대가 넘는 아파트에서도 노후 시설의 과부하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했고
비슷한 시각, 경기도 의왕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아파트 주민 1,600세대가 1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잦은 정전에 대해 노후 시설에 대한 점검과 유지·관리가 부족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사진제공 : 광주 남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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