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지역의 레미콘 공급을 도맡았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지난해 45년 만에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죠.
한강변에 남은 삼표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지 고민에 빠졌던 서울시가 세계적 수변 도시인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현지에서 정주영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아일랜드 더블린의 수변 도시 도크랜드.
리피강 양쪽에 들어선 창의적인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쇠퇴한 지역 개발을 위해 규제를 풀고 민관이 손을 잡으면서 도크랜드는 업무와 주거,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거듭났습니다.
구글, 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유럽 본사도 도크랜드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 인터뷰 : 로빈슨 / 도크랜드 비즈니스포럼 CEO
- "유럽연합 회원국이라 500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요. 교육을 잘 받은 젊은 인재도 많고, 영어로 사업할 수 있죠. 세제 혜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아일랜드 더블린)
- "서울시가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떠오른 더블린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한강변 삼표 부지와 서울숲 일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합니다."
축구장 4개 크기의 구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는 첨단 기업 유치를, 서울숲 일대는 한강을 활용해 수변 명소화를 추진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삼표 부지에서 나오는 6천억 원의 공공 기여를 활용해 성수동 일대를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최첨단 기업들이 몰려들 수 있는, 일과 주거와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구상을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개발시대의 상징이던 삼표 부지가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수변 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더블린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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