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을 살 때 대출을 아예 못 받게 했던 규제가 이렇게 컸던 걸까요?
정부가 작년 12월 15억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전면 해제하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4천세대 재건축 아파트.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매매 거래는 통틀어 13건,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12월 9건, 그리고 지난 달에도 거래신고 기간이 아직 남아있는데도 9건이 신고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실동 중개업소
- "10월까지는 완전히 조용했다가, 11월에 약간 움직이기 시작했다가 12월에 최고 거래량. 한 2억 정도 12월은, 1월에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갔고."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에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거래가 급증한 겁니다.
실제, 작년 12월 대출이 허용되기 전후 두 달 간의 15억 초과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100건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6억에서 9억 원 사이 아파트 역시 연 4%대 고정금리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거래량이 70%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급매가 소진되면서 다시 주춤한 상황.
시장은 서울 주요 지역의 토지거래허가제까지 풀릴 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허가구역 안에서는) 전세를 안고 주택을 구입하는 투자 목적의 갭투자가 불가능합니다. 실거주를 해야지 주택을 구매할 수 있고, 자금조달계획서나 토지이용계획서 같은…."
압구정과 여의도·목동 등은 4월에, 삼성·청담·대치·잠실은 오는 6월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만료돼 재연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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