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리프트 멈춤 사고가 발생해 50여 명이 한파 속에 3시간 넘게 추위에 떨었습니다.
경북 경산에서는 공장에서 큰불이 나 건물 8개 동을 태우는 등 밤사이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멈춰 있는 스키장 리프트에서 탑승객들이 로프에 매달려 내려옵니다.
어제(19일) 오후 4시 12분,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 중급자 슬로프의 리프트가 멈춰 서면서 54명의 탑승객이 그대로 고립됐습니다.
영하 17도의 체감온도 속에서 탑승객들은 길게는 3시간 반 동안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구조된 이들 가운데 3명은 저체온증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조상현 / 스키장 이용객
- "갑자기 멈춰 서 높은 데서 대기하다 보니까 많이 무서웠는데 레펠을 이용해서 구조되다 보니까 많이 무섭고 아찔했습니다."
알펜시아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건물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어제저녁 7시 40분쯤 경북 경산의 한 폐기물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 반 만에 큰불이 잡혔습니다.
13개 건물 가운데 8개 동이 불에 탔는데, 다행히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강원 강릉의 한 폐차장에서도 어제저녁 7시 20분쯤 화재가 발생해 폐차장에 있던 차량 160여 대를 태우고 7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선박 바닥재 제조공장에서, 대구 달성군에서는 컴퓨터 판매업체에서 불이 나는 등 건조한 날씨 탓에 전국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강원소방본부
울산소방본부
경산소방서
대구 달성소방서
시청자 방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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