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급격한 시장 냉각 을 이유로 서울과 경기 4곳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부동산 규제지역을 다 풀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도 집값 하락이 멈추거나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살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이는데요.
규제 해제 내용과 부동산 시장 분위기,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의 1천 세대 규모 역세권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8월 전용면적 72㎡가 9억 원까지 거래됐지만, 올해는 7억 원으로 2억 원가량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문의가) 아예 없어요. 전세, 월세, 매매 일절 아무것도 안 되고 있어요. 작년 10월부터…."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은 24주 연속 떨어져 조사 이래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고,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파르게 치솟는 금리에 집값 하락지역이 늘고 거래 침체가 장기화하자 정부가 추가 조치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를 비롯해 과천과 성남, 하남, 광명 등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4곳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곳의 규제지역 지정을 모두 해제했습니다.
지난 9월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풀어준 지 두 달도 안 돼 또다시 대거 해제한 겁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거래가 급감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정상적인 주택거래마저 어려워지고 금리 급등으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는 점 등을 적극 고려했습니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집값의 50%인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70%로 늘어나고, 다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됩니다.
규제 지역 해제 효과는 관보 게재가 마무리되는 오는 14일부터 효력이 발생됩니다.
다만, 서울 역시 거래 침체가 극심한데도 해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는 또,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자금경색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PF보증을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