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5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는 작가이자 당구선수인 차유람 씨의 남편인 이지성 씨가 강연을 했는데요.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에는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필요하다", "배현진, 나경원으로는 부족하고,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하다"고요.
농담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연찬회에 첫 강연자로 나선 작가 이지성 씨, 자신의 아내인 전 당구선수 차유람 씨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한 일을 소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할아버지 이미지로 젊음과 여성의 이미지가 부족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성 / 작가
- "배현진 씨도 있고, 나경원 씨도 있고,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거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거 같고 당신(부인 차유람 선수)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거 같다."
청중들 사이에서는 웃음과 박수소리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거친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지성 / 작가
- "이재명 씨의 사당이 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하루빨리 정말 한국에서 정치생명을 어떻게 보면 끝장을 내줘야 할 사람들이다."
예고된 주제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 이었는데, 강연 내용은 자신의 경력 소개와 좌파 비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뒤늦게 연찬회장에 도착한 배현진 의원은 즉각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는 건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 없이 이미지로 재단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 작가는 SNS에 "농담일 뿐이다, 일없다"며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고 살겠다"고 적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앞뒤를 자세히 보니까 오해할 만하고,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강연을 들었던 상당수 의원들도 "이상했다,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질의응답 과정에서 직접 문제를 삼은 참석자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최영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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