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을 계기로 미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까지 제재하고, 러시아 최대 은행의 자산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EU의 대러 에너지 제재는 실행에 앞서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를 금융 시스템에서 전면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동결되는 자산 규모는 전쟁 전 기준 1조 4천억 달러로 우리 돈 1,700조 원 이상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더욱 고립시킬 겁니다. 우리의 제재는 올해에만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을 두 자리 수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과 푸틴의 측근, 측근의 가족들도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이 딸 명의로 재산을 숨겼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의 동료는 딸들뿐 아니라 푸틴의 아이를 낳은 정부에 대해서도 제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볼코프 / 러 야권지도자 나발니 측근
- "(푸틴의 정부) 알리나 카바예바가 회장으로 앉아 있는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러시아 국영 미디어의 60%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전날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등의 대러 제재안은 제동이 걸렸습니다.
독일이 "신규 거래뿐 아니라 기존 거래도 금지되는 것이냐"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신규 거래만 금지될 경우, 러시아산 석탄 거래와 관련된 제재안은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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