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유동 인구가 많은 대학가는 흔히 황금 상권 이라고 불리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기도 합니다.
더 안타까운 점은 영업제한이나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다보니 정부 지원에서도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홍지호 기자가 대학가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대학교 구내서점이 찾는 이가 없어 휑합니다.
전국 대학교 내 서점의 60% 이상은 개인 자영업자가 운영하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떨어진 매출은 평생 겪어보지 못한 고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중호 / 대학교 서점 운영
- "대면 수업을 안 하니까 그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21년도에는 (매출이) 2, 30% 정도밖에 안 되더라고요."
▶ 인터뷰 : 김인중 / 대학교 서점 운영
- "인터넷 서점 대형 업체들은 매출이 늘어났고 우리는 매출이 한 60%~70% 이상 줄어든 경우가 되고…."
대학처럼 늘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특수상권 이라고 부르는데,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생들이 출력을 하거나 제본을 맡기는 이런 인쇄소의 상황 역시 크게 어려워졌습니다."
한 자영업자는 30년 넘게 운영했던 인쇄소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윤규 / 대학가 인쇄소 운영
- "너무 힘들어서 이제 좀 정리해야겠다. 더 여기서 연장한다는 것은 제 입장에선 참 힘들어요. 폐업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급하는 지원금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교내 서점, 인쇄소는 영업제한이나 집합금지 명령 대상도 아니고, 경영위기업종에서도 빠지다보니 지원 순서에서 밀렸기 때문입니다.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대책이 더 세밀하게 만들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김준모 기자·이형준 VJ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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