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1대 국회에서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에 나선 정의당이 가까스로 법안 발의에 필요한 의원 10명을 모으고 첫 걸음을 뗐습니다.
보수 개신교계와 거대 양당을 설득이 관건인데 이번엔 통과시킬 수 있을까요.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당이 오랜 숙원인 포괄적 차별금지법 통과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성별이나 장애 유무,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을 받아선 안 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처음 발의된 차별금지법은 지난 2012년 문재인 대통령의 당시 대선 공약에도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난 2012년)
-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인권교육법을 제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동성애 옹호라는 일부 개신교계의 반대가 거세지자 발의 당사자들이 말을 바꿨고.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16년)
- "더불어민주당은 이 자리에 계신 한기총 모든 목사님과 기독교 성도들과 정말 뜻을 같이합니다."
17대, 18대, 19대 국회에선 법안 폐기, 20대 국회에선 발의에 필요한 의원 10명의 동의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동료의원들에 일일이 동참을 요청해 여당 의원 2명을 포함한 10명을 가까스로 채우고 법안 발의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장혜영 / 정의당 의원
- "지금으로썬 참여하기가 조금 어렵다. 미안하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던 분들도…."
전화 폭탄과 항의 집회 심지어 비난 전단 살포 등 보수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한 압박 수위는 연일 높아지는 상황.
과연 이번엔 종교계의 반대와 미온적인 거대 양당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