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17 부동산대책의 규제지역에서 빠진 김포와 파주 등의 집값이 풍선효과로 들썩이고 있죠.
정부는 다음 달 추가규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뒷북규제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전 4억 원대 초반이던 실거래가가 5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집값이 오를 거라 판단한 집주인들이 계약을 깨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김포 부동산중개인
- "여기는 배액배상을 또 많이 했어요. 엊그제도 2,000만 원 하고…"
6·17 대책에서 제외된 김포의 아파트 값은 한 주 만에 전국 최고인 1.88% 급등했고, 마찬가지로 규제를 피한 파주도 0.27% 올랐습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김포와 파주의 시장 상황에 따라 7월 조정대상지역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석 달 동안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등의 요건에 맞지 않았는데,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예상된 풍선효과를 차단 못 한 뒷북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굉장히 떨어질 것 같고, 다만 규제강도가 워낙 세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좀 있을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최근 2년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5.7%로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21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계속 오르자 서둘러 집을 사야겠다는 젊은 층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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