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판 로또 라고 불리는 파워볼을 모방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년 동안 수백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은신처에선 무려 18억 원의 현금다발이 나왔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수사관들이 서울의 한 아파트에 들이 닥칩니다.
여행용 가방을 열자 5만 원짜리 현금다발이 가득합니다.
"돈을 쓸어 담았네, 쓸어 담았어."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46살 허 모 씨 일당의 은신처를 압수수색하는 모습입니다.
은신처 곳곳에서 발견된 현금은 자그마치 18억 원에 달합니다.
허 씨 일당은 지난 2015년부터 4년 동안 미국판 로또 로 불리는 파워볼 게임을 모방한 게임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회원이 홀짝을 맞춰 인터넷 캐시 를 따면 현금으로 환전해 주고, 맞추지 못하면 일당이 챙기는 수법이었습니다.
도박 참여자는 SNS를 통해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모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서울 광진경찰서 수사과장
- "지난 3월 한 달 동안 장부 기준으로 4억 정도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돼 4년 동안 수백억 원의 부당이익을 얻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허 씨 등 3명을 구속한 경찰은 인터폴과 협조해 해외에 있는 또 다른 사이트 관리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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