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찰의 교통 단속에 앙심을 품고, 단속 경찰관이 뺑소니를 쳤다고 거짓신고한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무고도 모자라 보험사기까지 벌이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가 골목길에서 헤드라이트를 켠 오토바이가 내려오고, 순찰차가 이를 멈춰 세웁니다.
동승자가 헬멧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토바이 운전자 30대 현 모 씨에게 경찰이 범칙금을 부과한 겁니다.
그런데 이들은 경찰이 떠난 뒤에도 현장을 둘러보며 무언가 이야기를 나눕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오토바이 운전자는 교통단속에 앙심을 품고, 이곳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뺑소니를 쳤다는 거짓말을 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경찰 단속으로 급정지해 발목을 접질렸는데도 경찰은 아무런 조치도 안하고 현장을 떠났다 며 해당 경찰관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까지 쓴 겁니다.
심지어 보험회사에서 100만 원 상당의 보험금도 타냈습니다.
▶ 인터뷰 : 강희수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 "(경찰) 무고를 하고 보험사기를 확실히 하려고 의사에게 거짓말을 하고 모두 진단서를 발급받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거짓말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현장 CCTV를 확인한 결과 오토바이와 순찰차 간 충돌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무고와 보험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지난달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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