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1 】
연장현 기자,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를 관람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평양시민들 앞에서 발언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나요?
【 기자 】
문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인 밤 10시 20분쯤 15만 평양시민에 인사말을 전했고, 이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우리민족은 함께 살아야합니다. 라는 말을 할 때는 눈물을 꿀꺽 삼키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입니다.
【 질문 2 】
집단체조 원래 제목은 빛나는 조국 으로 정권 70주년을 기념해 역사를 재구성한 내용인데, 어제는 일부 내용이나 제목이 바뀌었나요?
【 기자 】
원래 빛나는 조국 은 북한 체제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요.
하지만 이번 공연은 내용이 상당 부분 각색돼서 인공기도 등장하지 않았고,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내용도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북측이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내용으로 각색했다"고 말했습니다.
카드섹션을 맡는 배경대 부분에서는 1만 7천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조국 통일 ,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등의 문구를 만들어냈습니다.
【질문 3 】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어떻게 가고, 수행단도 동행을 하나요?
【 기자 】
청와대는 "일단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도 동행할 예정입니다.
두 정상은 항공기를 이용해 삼지연 공항으로 이동한 뒤, 버스와 궤도차량을 타고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오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지연 공항에서 버스 등 차량을 이용해 장군봉으로 이동하는 데는 1시간~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장군봉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고 하고요.
【 질문 4 】
이번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핵심을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것?
【 기자 】
비핵화 와 전쟁 위협 제거 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한 핵의 상징인 영변 핵실험장을 상응조치가 따른다면 없애기로 했고요.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는 국제사회의 참관하에 곧바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또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5 】
군사분야 합의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 중에 하나라는 평가입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 기자 】
우선 한반도의 땅·바다·하늘에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남북 간에 종전선언이 맺어진 결과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인 GP도 22개를 올해 안에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 내에서 포병 사격훈련 등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고요.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일정 구역을 완충수역으로 지정했습니다.
【 질문 6 】
김정은 위원장 올해안에 서울을 답방할 것이라는 말이 공동기자 회견에서 나왔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주변 측근들이 다 반대 했다고?
【 기자 】
네, 어제 문정인 특보 발언에 따르면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에게 그리 들었다고 합니다.
만류 수준이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김 위원장의 전적인 결정으로 올해 안 김 위원장의 서울 발언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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