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법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는 첫 판결을 내렸지만, 유가족들은 "기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은 "구체적으로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4년 만에 법원이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했지만, 유가족들은 웃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유경근 /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정부와 기업의 책임을 인정했다고 해서 기쁘지 않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그냥 정부가 잘못했다, 청해진이 잘못했다 가 아니라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재판부는 "교통관제센터의 관제실패행위, 구조본부의 부적절한 상황 지휘, 국가재난컨트롤타워 미작동 등의 행위는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유족들의 일부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들은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항소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유경근 /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구조를 못 한 것이 아니라 아예 구조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는 상황…. 추가로 드러나는 사실들이 재판에 반영돼, 지금보다 더욱더 큰 책임을 묻는 2심 재판이 되기를…."
기자회견 도중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기적적으로 구조된 태국 동굴 소년들의 얘기가 나오자, 유가족들은 세월호의 아픔이 떠오른 듯 눈물을 쏟았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소송으로 유가족들이 원는 건 위자료가 아니라, 진상 규명을 통해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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