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돈 봉투 만찬 으로 감찰을 받게 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나란히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은 매머드급 전담팀을 꾸리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직원들이 출근도 하기 전인 어제(18일) 오전 8시 반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0여 분 뒤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두 사람은 모두 "감찰 조사에는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지난달 저녁식사 자리에서 동석했던 법무부 검찰국 과장들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검사들에게 각각 돈 봉투를 건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청와대는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은 즉각 22명의 검사와 수사관으로 구성된 대규모 합동 감찰반을 꾸렸습니다.
법무부팀과 대검팀은 각각의 소속 기관 관계자에 대해 감찰 조사를 벌입니다.
감찰의 핵심은 만찬 자리에서 많게는 100만 원씩 간부들에게 준 격려금의 출처입니다.
기관장 특수활동비로 추정되는 격려금의 사용방식이 적법했는지, 부정청탁금지법에 저촉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감찰 결과에 따라서는 해임과 정직, 견책 등의 처분을 받게 됩니다.
또 감찰에서 위법성이 드러나면 단순 징계처분을 넘어 본격적인 범죄 수사를 위해 특임검사를 임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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