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결국 박 전 대통령의 자충수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있는 혐의조차 하나부터 열까지 혐의를 부인하는 전략으로 일관했기 때문입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수사가 본격화하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1월 정규재TV)
- "그게 무슨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것은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과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에도 결백 주장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전 청와대 대변인 (지난 12일)
-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공범과 뇌물공여자 등 20명이 구속됐지만,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마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검찰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그동안 증거 다수가 수집됐지만, 피의자가 대부분 범죄 혐의를 부인하는 등 앞으로 증거를 없앨 우려가 상존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혐의를 일부라도 인정했다면 검찰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 가능성마저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걷어찬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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