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려 마음의 병으로 번지는 일도 많다는데요,
새 치료법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015년 미국의 한 모델 선발 프로그램에 등장한 위니 할로우에게 심사위원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위니는 피부색을 유지하는 멜라닌 세포가 줄어드는 백반증 을 앓고 있었습니다.
자신감과 매력으로 지금은 영국 BBC가 선정한 2016년의 여성 100인 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어릴 적엔 젖소 라고 놀림받으며 우울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실제 백반증은 대인관계에서 심리적인 위축감을 주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선 50만에서 최대 100만 명이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부에 레이저를 쏴 멜라닌 세포를 살려내거나 약물 치료법이 많이 쓰이지만, 환자에 따라 피부색이 돌아오지 않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새 치료법이 제기돼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귀 뒤 정상 피부를 얇은 바늘 굵기의 원통 모양으로 여러 군데 뽑아내 백반증 부위에 모내기 하듯 심는 겁니다.
정상 피부의 싱싱한 멜라닌 세포가 주변으로 확장하며 피부색이 돌아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대한임상피부치료연구회장(피부과 전문의)
- "조그맣게 구멍을 뚫어 건강한 멜라닌 세포를 심어주고, 치료 효과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을 미리 만들어 주자는…."
전문가들은 매년 7월과 9월 사이에 백반증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일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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