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혼밥, 혼술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등 1인 가구는 더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는데요.
통계를 보니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1/4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휘경동에 사는 21살 김가영 씨는 혼자 산지 어느덧 2년이 넘었습니다.
휴학하고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부모님 집으로 가지 않고 계속 서울에 남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가영 / 서울 휘경동
- "(혼자 살면) 쓸쓸한 면이 없잖아 있긴 한데 그만큼 저만의 시간이 많아져서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이렇게 김 씨처럼 혼자 사는 가구, 1인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4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입니다.
1990년 전체의 9%에 불과하던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해 올해는 가구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의 1인 가구 비율이 32.7%, 미국이 28%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선진국형으로 빠르게 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비중이 커지며 이른바 혼밥·혼술족을 노린 마케팅 전략도 증가했고, 최근에는 1인 가구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까지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중백 /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1인 가구의 증가는) 비혼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는 측면으로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수도권, 도시로의 학생들의 집중 특히 대학생들의 집중 때문에…."
이 밖에도 여성 가장은 565만 명으로 1990년에 비해 13.9%p나 늘었고, 외국인 거주자도 13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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