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런데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 성과를 이끈 일등공신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대북 확성기 방송인데요.
우리 군은 남북 합의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은 중단했지만, 대북 심리적 수단으로서 위력을 확인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툭 웃음이 터지면 그건 너~"
(현장음) "빵야 빵야 빵야~ 다 꼼짝마라~"
인기가수 아이유와 빅뱅의 노래,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 일부입니다.
우리 군은 지난 10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11곳에서 FM 라디오로 송출되는 자유의 소리 방송 을 받아 증폭 시키는 방법으로 하루 8시간씩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25일) 정오, 우리 군은 일제히 대북 확성기 방송 스위치를 내렸습니다.
남북 고위급 합의사항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겁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체제는 존엄을 중시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최고지도자의 자극이기 때문에 북한이 여기에 대해서 크게 반발하면서 결국은 협상까지 나온 거 아닌가…. "
대신 우리 군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체제를 위협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등 위력을 확인한 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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