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수사하는 경찰이 무안국제공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틀 동안, 26시간 만에 끝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박은채 기자! 압수수색이 어제 오전에 시작됐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네요.
【 기자 】
네, 경찰은 어제 오전부터 관제탑을 포함한 무안국제공항과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본사 3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는데요.
영장에 적힌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입니다.
두 곳은 어제 마무리됐지만, 무안공항 사무실 압수수색은 오늘 오전 10시 43분쯤, 그러니까 26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 "콘크리트 둔덕 설치해도 되는 건가요? 관련 자료 확보는요?"
- "…."
경찰은 활주로 주변 구조물이 적정했는지, 사고 직전 관제탑과 조종사가 주고받았던 교신 내용, 그리고 기체의 정비 이력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활주로 CCTV 영상과 사고기 운행·정비 관련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조금 전 유족 측은 모욕성 게시물을 쓴 작성자들을 광주경찰청에 고소했는데, 이부분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오늘도 무안공항 분향소에 많은 추모객이 다녀갔다는데,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방문했다고요?
【 기자 】
네, 참사 엿새째인 오늘 무안공항 합동분향소에는 각지에서 모인 조문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저희가 빈소를 정면으로 촬영할 수는 없었지만, 2천 명이 넘는 조문객이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제민 / 추모객
- "너무나 애통하고 참 안타깝습니다. 못다 한 생을 하느님의 따뜻한 품에 안겨서 영원한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무안공항을 방문해 분향소를 참배한 뒤 참사를 겪은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민 /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참담함이 얼마나 큰 지 알기 때문에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한마디 해야되겠다는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
멀리서나마 마음을 보낸 이들도 많았는데, 무안군으로 이틀간 11억 원의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공항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기간인 내일까지 운영되기로 했지만,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운영 기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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