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말 대목이지만 경기 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유통가는 시름이 깊어지고 있죠.
다음 주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앞다퉈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손님 잡기에 나섰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침대가 늘어선 합숙소, 핑크색 옷을 입은 진행요원들이 곳곳에서 감시하고 있습니다.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프로필 사진을 찍고 합숙소로 들어섭니다.
마치 오징어 게임 세트장 같지만, 이곳은 한 백화점 매장입니다.
▶ 인터뷰 : 량쉬에칭 / 중국인
- "시즌1에서 유행했던 옷을 입어보니까 실제 같고 조금 무서운 느낌도 들었어요."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유통가가 앞다퉈 협업 제품을 내놓으며 손님 끌기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 햄버거 가게는 매장 외벽에 커다란 영희 사진을 내거는 등 매장 전체를 새롭게 꾸몄습니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오징어 게임 을 상징하는 모양의 메뉴를 선보이고, 거액의 경품까지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유태민 / 서울 화양동
- "다른 햄버거 가게 갈 수도 있는데 여기가 이벤트도 해서 다른 데 안 가고 여기 다음부터 올 거 같아요."
드라마 속 인물들이 그려진만두와 라면, 소주에 화장품까지 등장하면서 남녀노소 모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도 위축돼 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거대한 IP가 개봉된다는 것은 소비자한테 굉장한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그것과 연계된 소비는 재미있다 , 하고 싶다 는 감정을 북돋습니다."
경기 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겹친 상황에서, 유통가는 오징어 게임 을 앞세워 소비심리 되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박경희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