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안한 정치 상황이 빚어낸 혼란과 불안감이 유통업계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 점점 악영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평온한 일상의 모습이지만, 마음 한구석엔 계엄 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혜수 / 서울 용산구
- "조금 불안하죠. 마음을 졸이고 잠을 못 자고, 잘됐으면 좋겠는데…."
▶ 인터뷰 : 오하루 / 서울 동작구
- "대피를 해야 하나, 이제 집 밖으로 못 나가는 상황도 있을 수 있나…."
업계에서도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혼란스런 정국이 걱정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날이 추워지면서 의류 매출이 늘어, 소비 감소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장기적 영향이 어떨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실제로 불안한 정치 상황은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국회 가결 전후 소비자심리지수가 감소했습니다."
폭등하는 달러 환율도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원료 수입이 많은 식품업계에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한 상황이 길어질수록 부작용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현재 소비보다는 미래를 위해서 덜 소비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하기가 쉽거든요. 자연스럽게 유통업이나 자영업자들한테 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소지가 있죠."
또 한동안 광화문이나 여의도, 용산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진행될 전망이라, 여행객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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