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죠?
역시 난방비가 걱정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연속 1%대로 주춤하지만, 지역난방이나 가스는 요금이 껑충 뛰었거든요.
에너지 공기업들 적자가 심각해 내년에 더 올릴 수도 있다는데, 서민 지원책 확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좁은 통로를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작은 방이 나옵니다.
서울의 한 쪽방촌으로, 집주인이 틀어주는 도시가스 난방은 요금이 뛰면서 한기를 없애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전기담요도 없어 이불 만으로 버텨야 하는데, 한겨울이 걱정됩니다.
▶ 인터뷰 : 쪽방촌 거주민
- "춥긴 춥죠. 음식도 해 먹고 하니까 좀 환기를 시켜야 되잖아요. 문 열어 놓을 때면 춥죠."
아파트 주민들도 난방 가동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춥다고 보일러를 계속 켰다간 껑충 뛴 관리비 고지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대주택 거주민
- "얼마나 더 나올지 몰라요. 생활비가 10일만 지나도 벌써 떨어지는 것 같아요."
천문학적인 적자에 시달리던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이 연이어 요금을 올리면서 작년보다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날이 추워지면서 난방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지역난방비는 지난해보다 9.8%, 도시가스 요금은 7%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세 달 연속 1%대를 보였지만, 전기와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은 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도시가스나 지역난방비, 상수도료가 올랐던 것이 이번 달에 반영된 것으로…."
에너지 요금 인상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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