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7 - 뒤통수치니 신났냐 …일반의로 복귀하자 집단 괴롭힘

MBN 뉴스7 한범수

"뒤통수치니 신났냐"…일반의로 복귀하자 '집단 괴롭힘'

방송 2024. 12. 02

【 앵커멘트 】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한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다시 취업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린 적 있었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들을 상대로 한 동료 의사들의 비방이 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집단 괴롭힘이 반복되면, 의견이 다른 의사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범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뒤통수에 흉기를 꽂았다, 더 맞았어야 한다…. ,

폭언과 욕설이 담긴 험악한 게시물들이 잔뜩 올라와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일반의 자격으로 다시 취업한 사직 전공의 A 씨를 비방하는 겁니다.

불과 두 달 전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사직 전공의 정 모 씨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동료 의사 천여 명을 블랙리스트로 유포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것입니다.

▶ 인터뷰 : 사직 전공의 정 모 씨 (지난 9월)
- "(리스트에 올라간 의사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은 없으신가요?) …. "

길어지는 파업에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생각이 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좌표 찍기 가 반복되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의료계 관계자
- "(의료계는) 위 선배들이 쳐다보고 있으면 자기 마음대로, 독단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구조가 심해요. 어떻게 보면, 터무니없는 일들도 벌어지고…."

폐쇄적인 익명 게시판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며, 유사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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