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과 경찰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체육회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후원 물품 횡령 등의 혐의를, 체육회는 시설관리 용역업체와 부정계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도 포함됐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란 박스를 든 사복 경찰관들이 건물 안으로 잇따라 들어갑니다.
경찰이 오늘(28일)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실과 요넥스코리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남 밀양에서 배드민턴 대회에 참석 중인 김택규 협회장에 대해서도 신체수색을 벌이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습니다.
셔틀콕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구매 금액의 30~40%를 후원 물품으로 다시 돌려받는 이른바 셔틀콕 페이백 의혹과 관련해 김 회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3,000만 원 상당의 셔틀콕과 라켓 등 후원품을 자신의 측근인 협회 관계자의 자택으로 보내고, 올해도 후원품을 공식절차 없이 임의로 배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체부는 지난달 사무 검사에서 보조금의 용도 외 사용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기흥 체육회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과 평창동계훈련센터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해 2월 70억 규모의 선수촌 시설관리 용역 계약을 체결한 업체와 체육회 고위 관계자와의 유착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성실히 조사 받고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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