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 정치부 김지영 기자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경찰이 정확하게 무엇을 조사해야 한다는 건가요?
【 답변 1 】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의 비방글을 누가 썼느냐를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지난 5일 한 유튜브에서 제기한 의혹인데 한동훈 대표와 부인 등 일가 7명의 이름으로 올라온 비방글들이 당심을 조작했다는 주장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수사 결과를 보면 되는 것 아닌가요, 당내 계파 갈등이 또 불거졌어요?
【 답변 2 】
친윤과 친한 간 시각차가 큽니다.
친윤계는 "한 대표가 직접 가족이 연관됐는지를 밝히면 된다", "당무감사에서 작성자 신원만 확인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친한계는 "강제 수사권이 없는 당무감사는 한계가 있다"며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에 자료 범위를 특정하면 당이 협조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이름으로 하루 수백 개 글이 작성되는 등 매크로 정황과 명의 도용, 해킹 등이 의심되는 만큼 수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질문 3 】
그런데 수사를 해야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 수 있잖아요, 오히려 친윤계가 경찰 수사를 주장해야 할 것 같은데요?
【 답변 3 】
당원 익명 게시판에 의견을 표출하는 걸 위법으로 볼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당원 게시판 시스템은 어느 정도 수위의 발언이 해당 행위이고 또 어떤 경우 당원에 제재를 줄 수 있는지 기준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어떤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이 그 혐의를 인정해 영장을 발부할지 봐야 합니다.
【 질문 4 】
친윤은 정치적 판단을, 친한은 수사로 판단을 받자, 서로 유리한 주장을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한 대표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이 적지 않아요?
【 답변 4 】
그동안의 행보와는 다른 면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를 향해선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지만 가족의혹은 법적 잣대를 들며 소극적 대응을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위법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아닌 문제 제기라면 그걸 제가 건건이 설명드리는 것도 적절하지 않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 "오랜만에 온 단결의 모습, 화합의 모습인데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걸 빨리 해결하면 되는 문제예요."
이런 점에서 경찰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한 대표의 리더십이 증명되지 못했다는 당내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 앵커멘트 】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겠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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