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부지 선정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증거 찾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가 창원 산단 관련 기관장 선임에 영향력을 줬다고 과시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명 씨가 박완수 경남지사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특정인을 추천했다는 내용입니다.
민주당은 또 명 씨가 대통령 방문 호재를 노리고 주식 투자를 권유한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6월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가 통화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명 씨가 창원 산단 관련 기관장 인사에 개입한 듯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강혜경 씨 통화
- "경남 테크노파크에 지금 공고 났거든?"
- "네"
- "A이 내가 (추천)해준 거 알아? 경남 테크노파크는 (원장 자리가) 창원산업진흥원보다 훨씬 높아."
A씨는 지난 총선에서 경남 창원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활동했던 인물인데 최종 임명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창원산업진흥원장 자리는 이번 녹취에 담긴 명 씨의 언급대로 선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명 씨가 대통령의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방문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 투자를 권유한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이때도 명 씨는 대통령의 동선을 박 지사가 말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강혜경 씨 통화
- "박완수 (경남지사)가 (윤 대통령 방문 사실을) 얘기해 준 거라. 22일 날 하고 그 사이에 25일 사이에 대통령이 내려온다고 지사한테 연락이 왔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냥 그거는 오든가 말든 간에 가만히 쥐고 있으면 나중에 되면은 6만~7만 원 간다."
박 지사는 "당시 대통령 참석 여부는 물론 행사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창원산업진흥원장 임명권자는 창원시장으로 청탁을 받은 적도, 청탁을 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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