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번 접는 폴더블폰에 이어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이 나오면서,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화면이 투명해지고, 구부러지고, 심지어 늘릴 수도 있게 될 전망인데, 상상만 해오던 혁신적인 디스플레이가 실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공개된 신형 디스플레이입니다.
검은 화면이 투명해지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는데,
이제는 모양이 바뀌는 기능이 더해져, 상상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위아래로 당겨봤습니다.
깨지거나 금이 가지 않고, 엿가락 휘어지듯 구부러집니다.
손가락으로 눌렀더니, 그 부위만 볼록하게 튀어나오고,
12인치였던 화면이 18인치로, 마치 고무줄처럼 늘어나기도 합니다.
국내 대기업이 만 번 이상을 구부리거나 늘릴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해 중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상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유리가 아닌 실리콘 계열의 신축성 좋은 물질을 기판으로 사용하는데, 폴더블 디스플레이보다 진보된 형태입니다."
이 같은 디스플레이는 의류나 피부 미용 산업도 뒤바꿔 놓을 전망입니다.
화면에 뜨는 영상에 따라 옷 디자인이 실시간으로 바뀌고, 시술 없이도 개성 넘치는 타투나 네일 아트를 그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최근 국내 업계는 기존 LCD 등에서 중국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해 왔는데,
초격차가 느껴지는 최첨단 디스플레이로 활로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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