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팀 장명훈 기자와 김 여사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민주당이 김 여사 특검법 수정안을 들고 나왔어요. 어떤 의도로 봐야 할까요?
【 답변 1 】
김 여사 특검법을 어떻게든 통과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여권이 그동안 주장해온 독소조항 을 대폭 줄여서 특검법을 거부하기 어렵게끔 하겠다는 건데요.
14일은 기명투표라 이탈표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무기명투표인 28일 재표결 때는 이 정도면 찬성해도 되겠다 , 그러니까 이탈하려는 의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 고위관계자는 "어차피 우리는 192석밖에 안 되지 않느냐"고 하더라고요.
결국, 여권 이탈표가 필요하단 얘긴데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이런 전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데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나 국민의힘, 대통령실 반대할 수 있습니까? 수용해야죠."
【 질문 2 】
모든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밀어붙이는 모양새였는데, 달라진 이유가 있나요?
【 답변 2 】
요즘 민주당 의원들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말, 탄핵이냐 임기단축 개헌이냐입니다.
의원마다 의견이 다른데,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은 아직 그 단초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건데요.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그 실마리가 될 거라고 보는 겁니다.
특검을 통해 김 여사 의혹 관련 수사가 진행되다 보면 분명 스모킹건이 나올 거란 기대입니다.
【 질문 3 】
이번 주 금요일에는 이재명 대표 선고도 예정돼 있는데 그 영향도 있을까요?
【 답변 3 】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는 공교롭게도 김 여사 특검법 표결 하루 뒤인 15일입니다.
여당은 김 여사 특검법이 이 대표 선고의 의미를 희석시키려는 물타기다, 시선 분산용이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고요.
민주당에서는 이런 주장에 일단 선을 긋고 있지만, 선고 전 김 여사에 화력을 집중하는 걸 보면 연관성이 없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 질문 4 】
이탈표 많이 나올까요 실제로?
【 답변 4 】
두 번째 김 여사 특검법 때만 하더라도 이탈표가 4표가 나왔는데요.
여기서 4표만 더 나오면 재의결됩니다.
민주당은 이번엔 기필코 관철시킨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데요.
한 민주당 의원은 "수정안을 내더라도 여당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서 반대할 것"이라며 재의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대통령 기자회견 후 여당 내 친윤, 친한계가 화해무드로 돌아섰고, 이재명 대표 공세에 당력을 모으면서 이탈표가 더 적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생했습니다.
[ jmh07@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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