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미국과 대립해 오던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 하루 만에 관계 회복 의지를 밝혔습니다.
트럼프와의 밀착 을 통해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려고 작정한 거죠.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의 당선 이후 축하 계획이 없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돌변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도 소통할 수 있다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여러분과 논의를 할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논의할 준비가 됐나요?) 됐습니다."
트럼프가 선거 내내 주장해오던 종전 구상안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의 종전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의 영토를 포기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안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용납할 수 없고, 유럽 전체에서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쟁 종식을 공약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좋든 싫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새로운 차원의 위기에 직면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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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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