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날씨가 좀 추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단풍 구경이나 가을 나들이 준비하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졸음운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 보험사의 연구 결과 지난해 고속도로 등에서의 졸음운전은 5년 전보다 45% 증가했고, 특히 11월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길기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우회전을 하나 싶더니 방향을 틀지 못하고 풀숲으로 돌진합니다.
밤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비상 주차된 차량을 보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받아 버립니다.
모두 졸음운전을 하다 벌어진 사고입니다.
한 보험사가 최근 5년치 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6천 3백여 건, 하루 17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팬데믹이 끝나고 이동량이 늘면서 지난해 고속도로 졸음운전은 5년 만에 45% 증가했는데, 특히 차량 히터를 켜기 시작하는 11월에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졸음운전이 전체 교통사고의 1.6%에 불과하지만, 치명률은 일반 사고보다 2배가 넘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사람이 습관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서 속도를 감소시킵니다. (충돌할 때) 긴장한 상태에서는 몸에 부상을 덜 입을 수가 있어요. 졸음운전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가 아예 없다는 거죠."
대책으로 제시되는 건 운전자의 눈 움직임 등을 파악해 경고해주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DMS 장치인데,유럽은 올해 7월부터 장착이 의무화됐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규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최 관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국내 완성차 업체가 유럽에) 수출하려면 그 장치를 하고 수출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국내에 있는 소비자들은 그러한 혜택을 못 보는 거죠. 의무화가 필요하다."
또 장거리 운행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전 중에는 실내를 자주 환기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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