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선고가 다음 주로 예고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독일에서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각각 경제부총리와 경남지사를 지낸 만큼 친문계로 분류되죠.
"자연스러운 만남이었다"고는 하지만,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두 사람의 만남에 여의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표선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7일 첨단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도지사 (그제)
-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김 지사가 비밀리에 소화한 일정은 또 있었습니다.
독일에서 일정을 마친 뒤 현지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만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지사 측은 MBN과의 통화에서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같이 일한 만큼 원래 막역한 사이"라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둔 만큼 정치권 안팎에선 비명 결집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 지사는 전해철·고영인 전 의원 등 당내 친문 세력들을 껴안으며 이 대표 대항마로 떠올랐고, 친노·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늦어도 다음 달 국내 복귀 예정입니다.
또 다른 야권 잠룡 김부겸 전 총리도 최근 윤석열 정부 비판 횟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1심에서 이 대표 유죄가 선고되면 민주당 내 대안 찾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보고 정치적 공간 넓히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전성현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