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록 공개 이후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당 지지율까지도 함께 추락하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반영된 걸까요.
장고에 들어갔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은 직접 국민께 사과하고 소상히 그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야당 대표가 아닌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인 겁니다.
독단적 국정운영 에 대한 국민 반감이 커졌다며 국정 쇄신용 개각까지 촉구했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당장 이번 해외 순방 때부터 김건희 여사가 동행해선 안 된다는 게 친한계의 주장이기도 했습니다.
뉴스7, 오늘은 정태진 기자의 보도로 문을 열겠습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가 공개 될 때부터 침묵으로 일관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나흘 만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작정한 듯 내놓은 첫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였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주말 사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겁니다.
한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MBN에 "용산에 여러 차례 사실 관계 설명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대통령실이 직접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는 독단적 국정운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국정 쇄신용 개각도 촉구했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쇄신하고 심기일전을 위한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합니다."
한 대표는 또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즉시 중단을 거듭 요구한 가운데,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장 이번 대통령 해외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속도를 내고 있는 명 씨 관련 검찰 수사와 관련해 한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특별수사팀을 꾸리거나 인원을 보강해 더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장동혁 /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 "정치 브로커 한 사람에게 휘둘려 정치가 길을 잃고 그가 내뱉은 말의 조각들을 붙잡고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한동훈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까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개각 쇄신 요구에 대한 대통령실의 최소한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대표의 압박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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