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1월 태풍 콩레이 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이례적인 물폭탄을 퍼부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일부 지역엔 영하권 추위도 찾아오겠는데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단풍은 더욱 곱게 물들겠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갈색으로 변한 개천물이 쉴 새 없이 흘러 내리고 빗줄기 소리는 귀가 먹먹할 정도로 크게 들립니다.
도심 하천이 범람해 사람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고 비바람을 못이긴 나무는 도로를 덮쳤습니다.
오늘(1일) 오후 5시까지 제주의 하루 강수량은 149.3㎜로, 101년 만에 가장 많은 11월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제주 산간인 진달래밭에는 201㎜의 폭우가 쏟아져 장마철이나 다름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내일(2일)까지 남부지방에는 최고 80mm 이상, 제주는 최고 250mm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콩레이 가 북상하면서 몰고 온 수증기가 남부지방을 일대에 많은 비를 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쪽으로 통과하며 남부지방은 2일 오전까지, 제주도는 오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주말에 비가 그치고 나면 전형적인 서고동저형 기압 배치가 되면서 찬바람이 불어와, 다음 주 화요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특히 입동 하루 전날인 6일엔 서울이 3도, 춘천은 0도, 파주는 영하 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이 내려간 덕분에 나뭇잎의 색깔은 더욱 짙어져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고현경
화면제공: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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