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신생 항공사가 6개월 가까이 임금 체불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노동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노동청은 항공사 대표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진정도 접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동구에 있는 시리우스 항공입니다.
2020년 설립돼 지난 1월 국토부로부터 신규 항공화물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습니다.
올해 6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하려 했는데 자금 유치에 실패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현직 직원 80명의 월급이 지난 4월부터 제대로 지급되지 못했는데, 추산된 금액만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직원은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다며 회사 측이 서둘러 매듭을 지으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시리우스항공 직원
- "아르바이트를 뛰거나 해야 하는데 4대 보험료가 체납돼 있으니 구할 수가 없고 지금 퇴사밖에는 방법이 없는…."
회사 대표 권 모 씨가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회식자리에서 폭탄주에 간장과 같은 이물질을 타거나 임원들로부터 돈을 걷어 여직원에게 교통비를 줘 모멸감을줬다는 겁니다.
진정을 접수한 부산고용노동청은 최근 임금 체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대표의 갑질 의혹도 사실 관계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개선지도1과장
- "임금 체불을 포함한 노동관계법 전반에 관해서 점검할 것이기 때문에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저희가 다 시정 지시할 계획입니다."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다음 달 7일까지 밀린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이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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