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는 하루평균 이용 건수가 11만 건에 달하는데요.
하지만 자전거 바구니를 보면, 먹다 남은 과자 봉지부터 플라스틱 컵, 담뱃갑까지 다양한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걸까요. 노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강공원 근처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입니다.
자전거에 달린 바구니 안에 먹다 버린 페트병부터 핫팩, 마스크 등 쓰레기가 보이고, 바닥에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서울의 다른 지역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아파트 단지 근처의 공유 자전거들에서도 담뱃갑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심심찮게 보입니다.
▶ 인터뷰 : 손혜숙 / 서울 강서구
- "화장지 같은 거 뭘 닦았는지, 하여튼 먹고서 주로 버리는 것 같아요. 볼 때마다 짜증이 나는데 교육이 필요한 것 같아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따로인 상황으로 서울시설관리공단 등 제한된 인원들이 도맡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서울 시내 따릉이 대여소는 2,700여 곳, 운영 대수는 4만 5,000대에 달하지만, 관리 업무를 하는 직원 수는 215명밖에 되지 않아 직원 1명당 평균 209대를 관리하는 셈입니다."
시와 공단도 이용 문화 개선을 위해 카드 뉴스 등 홍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쓰레기 투기를 24시간 감시할 수는 없는 현실입니다.
▶ 인터뷰 : 박정음 /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
- "길거리에 자기 책임을 놓고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시민 인식이 잘 깔려야 하는데 그게 없이 조치만 취해진다고 해결될 문제일까…."
공공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서울시는 쓰레기통을 매년 1천 개 이상 늘릴 계획이지만, 성숙한 시민 의식이 먼저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정상우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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