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혹시나 했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이 역시나 사실인 걸로 굳어졌습니다.
국정원 발표 닷새 만에 미국까지 북한군 파병을 공식 인정하면서인데요.
이제 관심은 북한군이 격전지에 투입될지, 그렇다면 언제가 될 지로 옮겨졌는데, 북한군이 현지시각 23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전투지역에서 처음으로 북한군이 목격된 사례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첫 소식,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드론 공격과 함께 건물이 펑 터집니다.
30여 차례 가까이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를 겨냥한 러시아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러시아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현지시각 23일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주장했습니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급습해 일부를 점령한 러시아 영토로, 교전이 치열합니다.
또 장성 3명과 장교 500명 등 약 1만 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이 우수리스크와 울란우데, 세르게이옙카 등 5곳에서 훈련 중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일찌감치 북한군 파병을 기정사실화하고 단호한 조치를 강조해왔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21일)
- "러시아 지원을 위한 북한군 파병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다만, 북한군 파병 자체는 인정했던 미국은 전투지역 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다는 증거 외에 다른 소식은 없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계속 예의주시할 겁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군의 참전은 한국 등 인도·태평양의 동맹국에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며 미국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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