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에 비해 0.1%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내수 회복세는 더딘데다, 수출까지 뒷걸음질쳤기 때문인데요.
기업들도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지리라 전망하는 등 우리 경제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그리고 해외에서도 잇따른 전기차 화재가 우리나라 수출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지난 분기보다 0.1%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2분기 0.2% 역성장했던 충격에선 벗어났지만, 한은이 예상했던 성장률 0.5%보다 0.4%p 낮은 수준입니다.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는데, 반도체 수출도 주춤했고, 특히 전기차 수요 부진이 직격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전기차 만들 때 들어가는 소재,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2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 이런 부분들이 좀 감소를 해서 화학제품 이런 쪽이 조금 부진하게…."
민간소비 등 내수 회복세도 0.5% 증가로 더딘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업들도 내수 부진 여파로 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 2022년 4월 이후 32개월 연속 부정적인 답변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기준금리 이제 내렸어도 그게 내수를 회복시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미국에서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보는 것이고 국내도 비슷하게 걸리겠죠."
길어지는 내수침체와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4%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